4월 28일 코스피 거래량 상위 20개 종목은 지수 방향성에 베팅한 ETF와 업종주가 동시에 앞자리를 차지했다. KODEX 200선물인버스2X(252670)는 거래량 34억 6,222만 주, 거래대금 5,770억 원을 기록하며 최상단에 올랐다. KODEX 인버스도 2억 5,582만 주가 거래됐고,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와 TIGER 200선물인버스2X, 삼성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까지 함께 움직였다. 코스피 거래량 상위 구간에서 방어형·역방향 상품의 존재감이 크게 나타난 셈이다.
거래대금 기준으로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와 더불어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 KODEX 코스닥150도 상위권에 자리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형 상품이 나란히 올랐다는 점은 개별 종목보다 시장 전체의 방향성에 수급이 먼저 반응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거래량이 많아도 체결 강도는 종목별로 달랐다. 인버스 ETF는 거래가 밀집됐고, 레버리지 ETF는 가격 변동성이 더 크게 반영됐다.
증권주는 SK증권(001510)과 유진투자증권이 나란히 강한 상승 흐름을 보였다. SK증권은 13.73% 오르며 1,569만 주가 넘게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9,014억 원으로 상위권에 들었다. 유진투자증권 역시 12.95% 상승하며 거래량 2,873만 주, 거래대금 1,808억 원을 기록했다. 증권주는 거래량보다 거래대금의 증가가 더 두드러졌고, 가격 탄력이 동반됐다.
건설주도 비슷한 결을 보였다. 대우건설은 11.90% 상승과 함께 거래대금 3,063억 원을 기록했고, 진흥기업은 2.11% 오르며 거래량을 키웠다. 시가총액 15조 원대의 대우건설은 대형주 특유의 묵직한 수급이 붙었고, 중소형 건설주는 탄력적인 가격 반응이 나타났다. 코스피 상승 종목 가운데 거래량이 빠르게 붙은 종목은 대체로 재료보다 수급이 앞선 모습이었다.
철강과 알루미늄 종목의 움직임도 눈에 띄었다. 알루코는 상한가를 기록했고, 부국철강은 26.18% 급등했다. 하이스틸과 KBI동양철관도 각각 15%대, 3%대 상승을 보였다. 조일알미늄 역시 6.27% 올랐다. 이 구간은 거래량이 크게 늘어난 종목이 많았고,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일수록 주가 반응이 빠르게 나타났다. 거래대금이 상대적으로 적어도 상승률은 가파르게 형성됐다.
2차전지 관련 ETF와 종목은 엇갈렸다. KODEX 2차전지산업레버리지와 TIGER 2차전지TOP10레버리지는 상승했지만,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와 KODEX 코스닥150은 하락 마감했다. 한온시스템은 완만한 상승을 이어가며 자동차 부품주의 개별 흐름을 보여줬다. 결국 같은 섹터 안에서도 ETF와 개별주의 체결 강도는 달랐고, 코스피 거래량 상위 종목은 지수형 상품과 테마주가 서로 다른 속도로 움직였다는 점을 드러냈다.
이번 코스피 거래량 상위 20개 종목에서는 상위 시가총액 종목보다 중저가 종목의 변동성이 더 크게 부각됐다. 대우건설처럼 시가총액이 큰 종목은 거래대금이 무겁게 쌓였고, 알루코와 부국철강처럼 시가총액이 작은 종목은 거래량이 가격을 밀어 올렸다. 인버스 ETF의 높은 거래량은 시장 참여자들이 방향성 판단에 민감하게 반응했음을 보여준다. 상승 종목과 하락 종목이 같은 화면에 섞였지만, 거래대금의 집중도는 분명했다. 코스피 시장은 이날 수급이 몰린 곳과 비켜간 곳이 선명하게 갈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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